‘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2개월여간 2천여건 상담

2012-06-13 17:54
‘아이들 뛰는 소리’가 층간소음 민원 70% 차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개설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설치된 이후 2개월여만에 2031건(하루 평균 38건)의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이 몰려들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를 설치ㆍ운영한 결과 1514건을 고충 전화 상담으로 해결했으며 사후관리가 필요한 민원 517건 중 74건의 현장 측정·진단을 했다고13일 밝혔다.

민원 517건의 층간소음 주요 발생원인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367건(71%)으로 가장 많았고 악기소리 15건(2.9%), 가구 끄는 소리 13건(2.5%), 가전제품 소음 12건(2.3%) 등이었다.

민원 신청자의 주거 위치는 아래층이 385건(74.5%)으로 가장 많아 위층의 소음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줬고 위층은 91건(17.6%), 옆집은 4건(0.8%), 기타 37건(7.1%) 등이었다.

사후관리가 필요한 민원의 현장 측정·진단은 이웃사이센터 전문가와 위·아래층 거주자, 관리사무소 관계자를 포함한 4자면담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사례로는 경기도의 모 아파트에서 위층의 피아노 소리로 인한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등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피아노 연주 가능시간을 조정·제시하고 이를 수용하게 유도함으로써 갈등을 조정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웃사이센터의 상반기 운영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공동체 내 상호 배려 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