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도 '효자업종'이 있다?

2012-06-13 10:56

[표 = 주요 분양 중 상가 현황,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은 주택 시장의 장기 침체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상가도 전통적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가는 개별적 특성이 강해 상품과 지역에 따라 결과값이 상이하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생각보다 수익성이 좋은 상품의 선별이 어려운 이유다. 그렇기에 상가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종류별 상품에 맞는 업종 유치를 고려해 '역발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먼저 단지내 상가 투자는 슈퍼마켓, 부동산 중개업소, 미용실, 세탁소 등의 타깃 설정이 좋다. 이러한 업종은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필수적 업종이라 업종 부침이 심하지 않다. 다만 아파트 공급 방식에 따라 업종은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

또한 신도시 주거 중심의 근린상가 투자 시에는 중개업소, SSM, 학원, 병원등의 입점을 노리는 것이 좋다.

최근 분양하는 주요 상가로는 오는 20~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국민임대아파트 김포한강Aa-05BL의 단지내상가 18호가 있다. 입찰 방식으로 공급하는 이 상가는 단지 가구수가 2230가구로 풍부하고 전용면적 33.12~36.00㎡로 오는 12월 입점 가능하다.

▲'일성 오퍼스원' 조감도.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를 분양 중이다.


수익형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도시형생활주택+상가', '오피스텔+상가' 형태의 공급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형태 또한 거주자에게 필요한 음식점, 편의점, 세탁소등에 노림수를 두는 것이 좋다. 대학가에 위치한 경우라면 업종 선택을 다소 확대할 필요는 있다.

가천대(구 경원대) 역세권에서 분양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상가 '일성 오퍼스원'의 임유정 소장은 "대학가 상권이라 주변에서 대학생들의 소비가 활발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일성 오퍼스원의 경우 편의점, 호프전문점, 당구장, 분식, 커피전문점, PC방 등의 업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성 오퍼스원은 연면적 9694㎡,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15~32㎡ 소형 161가구로 상가는 지하1~지상2층서 23호가 공급된다.

광교 경기대역(가칭)서는 오피스텔 상가인 '파인렉스1'이 분양이 분양예정이다. '파인렉스1'은 대학가와 테크노밸리의 인접수요 유입으로 유관 업종 유치가 예상되나 광교산 등산로와 맞물려 아웃도어 판매점 입점 또한 가능해 이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 상가 투자시에는 구내식당, 편의점, 문구점, 전문 음식점등의 이용률이 높기에 이러한 업종을 겨냥해 투자해야 유리하다. 최근 분양하는 주요 지식산업센터로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당산SK지식산업센터(지하4층~지상19층 규모, 2014년 8월 준공 예정)가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투자 수익은 세입자의 매출 상황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이를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안정적 업종 유치는 매우 중요하며 상권별로 주 수요층의 이용률이 높은 업종을 택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기 업종이라도 공급과잉 여부를 살피고 유사업종 분포도파악 또한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