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산업, 해외 진출 다변화 추진

2012-06-13 06:00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포럼 개막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1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인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포럼 2012'(이하 GBF 2012)를 개최했다.

올해 5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화이자, 존슨앤존슨, GE 등 글로벌 톱 10의 의약품, 의료기기 기업들뿐만 아니라, 터키(NOBEL ILAC), 인도(AUROBINDO Pharma) 등 120개사의 글로벌 헬스 기업들이 참석해 국내 기업들과 수출상담회 및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스페인 제약 대기업인 FAES사의 경우, 최근 자국 시장이 침체를 맞자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2개 제약사(안국약품, 삼천당제약)와 ‘한국 의약품 중남미 수출 라이센싱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한국의 우수 의약품을 자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중남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폴란드의 Cefarms사는 한국유나이티드로부터 370만달러 규모의 항암제를 수입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최대 제약사인 Farmak사도 한국으로부터 기술이전과 해외시장개척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편 중남미를 비롯해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병원 건립·운영 프로젝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 발주처를 초청해 10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 및 국내 기업과의 상담회가 열렸다. 국내에서는 병원건설, 의료IT 및 장비, 병원운영 등의 패키지 수출을 추진 중인 디지털병원수출조합, 삼성물산 등이 참여했다.

또한 중국의 의약품, 의료기기 인허가 정보부족에 따른 국내기업의 수출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식약청 고위관계자들이 의약품, 의료기기의 인증 및 등록절차를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잡한 인허가 체계로 중국헬스시장에 대한 수출전략을 세우는데 고충이 큰 우리 기업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 헬스산업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진출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