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주사파 국회 입성 막아야”
2012-06-11 18:11
심재철 주최로 ‘종북 논란’ 토론회 개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최근 정치권에서 종북주의를 둘러싼 색깔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국회에서 ‘종북 주사파, 국회 입성 방지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주최로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19대 국회가 시작부터 종북 세력의 국회 입성에 따른 국가안보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면서 “국가 정체성을 위협할 수 있는 종북 주사파들이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에 서는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인지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잠식시킬 수 있도록 발등의 불을 조속히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이나 자격심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여야간 종북 논란이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발제를 통해 “새누리당은 종북 성향을 문제삼아 두 의원을 제명하라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통합진보당은 선거부정 건으로 이들의 의원직을 문제삼고 있다”면서 “제명의 취지와 의도가 다른데 여야 합의로 국회법에 따라 제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라고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토론에 나선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 “현행 법과 제도 아래서 이들의 국회 진입을 저지할 방법은 없다”며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범죄행위가 발생하면 처벌이 가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또 “이들의 종북 성향만을 근거로 자격심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다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시비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부정행위가 명백하다면 비례대표 자격이 없어지므로 당연히 자격심사 대상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홍재 남북청년행동 대표도 토론에서 “(새누리당의) 종북주의 실체규명 문제가 자칫 색깔론이나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