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 사회 전반 안전의식 크게 결여”
2012-06-11 09:06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각종 재난과 재해 관련 통계수치를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고 말하기가 여전히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92차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출범 초부터 ‘안전제도 개선 및 의식 선진화 종합대책’을 마련, 제도개선과 국민안전 캠페인을 전개해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사회 전반의 안전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2010년 기준으로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1만 명을 넘고, 경제적 손실도 32조원에 달한다”며 “작년에는 교통사고 부상자 수만 34만 명이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해 동안 자살자 수가 1만5000명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인 데다 노인 자살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화물트럭 운전사가 DMB 방송을 보며 운전하다가 도로에서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단을 덮친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에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7번째로 인구 5000만명에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이룬 나라 대열에 진입했다”며 “하지만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