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스마트 개미'처럼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2013-01-13 11:28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요즘 개인투자자들이 어디 예전 같습니까? 일명 '스마트 개미' 아닙니까?”

이는 한 증권사 임원의 말이다. 그는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최근 투자패턴과 성향을 보면 과거 묻지마식 투자에 연연했던 것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종목을 발굴하고 각종 투자기법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선물을 통한 헤지거래, 변동성에 안정적 투자를 할 수 있는 채권거래, 아울러 풋콜 패리티를 사용한 차익거래까지 한다는 것이다.

2011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주식투자 인구는 528만명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주식투자자인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특히, 여성 주주의 비중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파생상품의 투자도 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수년간 증시에서 투자를 하며 단련된 ‘스마트 개미’들과 거액의 자산을 보유한 ‘스마트 머니’들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매도세로 일관한 외국인의 3조8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연일 매수해 2조4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렇듯 최근 하락장에서도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 반등할 때 되파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한 개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일부 개미들은 테마주에 열광하며 테마주로 몰리고 있다. 이같은 쏠림에는 상승을 이끌만한 명분(성장성, 실적, 내재가치 등)에 의해서가 아니다 단지 정치인, 루머 등에 의해 추격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묻지마식 투자의 수익은 단기적이며 불확실하므로 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한 스마트 개미와 같이 전문적으로 하란 것은 아니다. 단지 주식의 기본은 투기가 아닌 투자인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