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1~2인가구 수요 '쑥쑥'…오피스텔 공급 전국 확산

2012-06-04 18:29
지방 소형주택 올해 6500여실 분양 앞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지방에서도 속속 공급되고 있다.

지방도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입주 등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요소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까지 지방에서 총 6500여실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중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경우 오는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소형주택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월 대우건설이 공급한 ‘세종시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1036실)은 평균 5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밖에도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지역에서도 배후수요를 노린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분양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충남·충북에서는 세종시 물량이 가장 많이 포진했다.

대우건설은 이달말 세종시 1-5생활권 C20-2블록에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824실(전용 21~37㎡)로 구성되며 회의실과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된다.

계룡건설도 이달 중 세종시 1-5생활권 C3-2블록에 ‘세종시 리슈빌 에스’ 도시형생활주택을 선보인다. 우석건설은 다음달 C20-3블록에 오피스텔 ‘세종시 더리치 호수의 아침’ 597실 분양을 앞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6월 충북 청원군 오송읍 연제리 664번지 일대에 총 1500실로 구성된 ‘오송 두산위브’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과 경남기업이 오피스텔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의 경우 1~2인 가구가 12만1634가구로 서울·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우건설은 해운대구 중동에 535실(전용 25~84㎡) 규모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를 내놓는다. 해운대 관광특구 중 팔레드시즈·파라다이스·노보텔엠배서더 등 고급호텔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했다. 동구 수정동에는 경남기업이 12월 오피스텔 128실 공급을 계획 중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과 경부산 부산진역이 가까워 타지역 접근성이 높다.

화성산업은 오는 11월 대구 북구 침산2동에 ‘화성파크리젠시’ 오피스텔 500실을 분양한다. 신천, 침산공원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시민체육관이 가깝다. 칠성초·침산초·침산중·달산초·대구일중 등 학군도 우수하다.

광주에서는 한국자산리츠가 이달 중 ‘리츠웰’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복합단지를 공급한다. 총 382가구(전용 32~62㎡) 규모로 오피스텔 90실, 도시형생활주택은 292가구로 구성된다. 광주 과학기술원과 조선대 첨단산학캠퍼스, 전남대 첨단캠퍼스 등이 인접했다.

한양은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에 554실(전용 40~60㎡) 규모 ‘한양수자인’ 오피스텔을 이달 중 내놓는다. 군장국가산업단지는 새만금 주요 기반시설로 조성되며 인입철도가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