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차 등 업황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업종 유리”

2012-06-04 14:44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HMC투자증권이 IT, 자동차 등 업황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4일 앞으로의 관심 종목에 대해 “이익 모멘텀 등 펀더멘털의 충실함이 조건이 될 전망”이라며 “IT, 자동차 등 업황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업종이 당분간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급락 배경 및 전망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그리스 총선 결과로 기존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거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재정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대두됐다”며 “6월 들어 추가 폭락하는 상황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은행 부실문제가 추가돼 있고, 여기에 미국, 중국 등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원 팀장은 “현재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진입한 상황은 아니지만 유럽 문제를 감안했을 때,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동향은 향후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피가 이번 달에 1750에서 195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 증시에서의 호재와 악재에 대해 “악재가 되는 부담사항들은 그리스 2차 총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구제금융 거부, 혹은 긴축재정과 관련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이 전개되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총선 직전까지 관련 동향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장은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등의 경기지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호재가 될 사항들은 적극적인 정책대응”이라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등에 대한 기대와 유럽의 성장정책에 대한 논의 등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