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서 맥도날드 이긴 'KFC'… 印서 '도전장'
2012-06-04 13:47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시아시장에서 패스트푸드업체인 KFC·피자헛 등의 얌과 맥도날드가 한판승부를 펼친다. 얌은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수출형 모델을 기반으로 인도에 진출해 업계 1위인 맥도날드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얌의 신흥시장팀은 6일 중국에 방문해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인도 및 다른 신흥지역에 대한 진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얌은 인도에서 2015년까지 550개의 KFC 매장을 세울 계획이다.
데이비드 노박 얌 CEO는 “우리는 중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공유해 다른 신흥시장에 채택하고자 한다”며 “중국 처럼 인도의 전략적 거점에 체인점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가 실패한 중국 시장을 얌이 중국인 입맛에 맞춘 매뉴 및 체인점 개발로 성공했다. 얌은 지난 2001년 600개의 직판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4000개이상 갖추고 있다. 반면 맥도날드의 매장 수는 1400개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배달 시스템이 부족하고 정부 규제도 까다롭기 때문에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FC가 인도에 처음 진출할 때도 소고기를 비롯한 원재료에 대해 경배하는 사람들의 시위로 애를 먹었다.
그러나 얌은 중국의 사례를 롤모델로 인도의 장점인 젊은 인구 및 외식 문화를 집중 공략해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얌은 주로 소고기를 쓰는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달리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이용한 매뉴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