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 임박..5월 소비자물가 3.2% 안팎 상승
2012-06-04 17:05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통화당국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주요 기관들이 경제의 하강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5월달 경제수치에서도 명백히 드러날 것이고 조만간 금리인하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4일 보도했다.
중국 예측기관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2% 안팎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 모니타(莫尼塔)투자유한공사 차오용웬(喬永遠) 경제분석가는 “앞으로 채소가격이 공급 확대에 따라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5월 CPI는 3.2%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최근 상무부가 발표한 농산식품 가격지수를 바탕으로 추산해보면 식품류 CPI는 0.6% 상승하고,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 비식품 CPI도 0.1% 안팎 오를 것이라며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통(交通)은행도 5월 CPI 상승률은 3.1%로 예상했으며 르신(日新), 화타이(華泰)연합, 보하이(渤海)증권은 3.2%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5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관리지수(PMI)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5월 서비스업 PMI가 55.2로 전월 56.1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중국 서비스업 PMI가 58을 기록한 이후 두달째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PMI가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으로 평가된다. 앞서 발표된 5월 제조업 PMI는 50.4로 전월 53.3은 물론 예상치 52.0을 하회했다.
이처럼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기관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동시에 내리지 않고 대출금리만 내리는 `비대칭‘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천동치(陳東琪) 부원장은 “중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달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를 하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비대칭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티엔저(北京天則)경제연구소 장슈광(張曙光) 학술위원회 주석도 비대칭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통은행 수석경제분석가인 롄핑(連平)은 "지급준비율을 1~3회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인하도 단행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금리인하는 여러차례 단행할 수 없을 것이고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