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프리카 남수단 딱한 상황에 '학교 세우기 사업' 동참

2012-06-03 17:47
김연아, 아프리카 남수단 딱한 상황에 '학교 세우기 사업' 동참

 

▲ [사진=살레시오회]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 남수단의 열악한 상황을 전해들은 김연아가 딱한 상황을 돕기위해 '남수단 학교 100개 세우기 사업'에 동참한다.

지난 2일 김연아(22·고려대)는 서울 신길동 천주교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원선오(84, 본명: Vincenzo Donati, 이탈리아 국적, 1961-1981년 한국 체류) 신부를 만나 남수단 학교 100개 세우기 사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7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는 김연아가 신생 독립국인 남수단의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건물 한 동 없는 '맨바닥 나뭇그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딱한 상황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원 신부(본명 빈첸시오 도나티)는 1960년대 초부터 1981년까지 광주 살레시오고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수단으로 건너가 공 고미노(73·본명 지아코모 고미노) 수사와 함께 학교 짓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초 방한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원 신부는 "어느 TV인터뷰에서 연아 선수가 어린 시절 미셀콴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면서 "지금 스텔라(김연아 선수의 가톨릭 세례명)는 세계 챔피언이라는 그 꿈을 이뤘고, 이제는 피겨여왕으로서 세상의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자신들도 그렇게 되겠다는 삶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다. 특히 별로 희망이 많지 않은 곳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삶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며 "김연아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그는 "학교 하나를 '김연아 학교'라고 부르겠다"면서 이 학교가 완성된 후에 꼭 방문해 달라고 김연아에게 당부했다.

한편 남수단의 열악한 실상은 고(故)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봉사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