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명품창출포럼…LS산전·파버카스텔 성공사례
2012-06-04 06:0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는 제3회 명품창출포럼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120여명의 최고경영자(CEO)와 학계의 품질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창조경영을 통한 명품 창출이 국제경쟁에서 우리 경제가 자리해야할 좌표"라면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명품창출이야 말로 우리기업이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기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가격·품질·시간·고객과의 소통 등을 융합한 창조적인 경영혁신으로 세계인이 즐겨 찾는 글로벌 명품을 창출, 무역 2조달러 경제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제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FTA를 통한 시장 확보, 대-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문화 정착, 고부가가치의 신산업 발굴·육성, 안전한 에너지 공급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EV Relay’의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는 LS산전의 경영사례 발표 △250년 전통 연필 생산의 대가인 파버 카스텔(독일)의 경영전략 연구결과 △해외 유명 명품포럼 단체들이 소개됐다.
LS산전은 전력기기, 자동화 및 전력시스템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으로 90년대 중반부터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EV Relay에 대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EV Relay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차를 구동시키는 파워트레인에 공급하거나 안전하게 차단하는 제품으로, 고압·고전류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경량화, 저소음화 기술이 핵심 부품이다.
LS산전은 향후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가 가장 관건이라고 판단, 경쟁사보다 30% 작은 소형 부품의 모듈화를 통한 경량화로 연비를 향상하고 소음을 줄여 글로벌 표준을 선점했다.
최종웅 LS산전 사장은 "수소 가스, 전기 열처리 등의 신기술 확보, 핵심공정의 완전 내재화, 협력업체 육성을 통한 윈-윈 전략으로 2020년 글로벌 톱을 경영목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파버 카스텔은 질 좋은 연필심 제작을 위해 시베리아에 흑연 광산을 개발하고, 연필의 짙기(B)와 강도(H)를 세분화한 연필의 표준을 제정했다. 또 우드케이스 연필생산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1980년대 중반 브라질에 대단위의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 단기적인 수익창출 보다 세계를 상대로 한 지속적인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명품창출포럼 회장인 박성철 신원그룹회장은 "성숙된 포럼문화의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 주요 명품포럼 단체들과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명품창출포럼은 지난 2월 신원, 코오롱, 한국도자기, 블랙야크 등 100개의 대·중견·중소기업 CEO들이 모여 출범했다. 격월로 정기포럼을 개최하며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제3회 정기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