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前 주한 미대사, '4대강 자전거길 국토종주 외국인 1호' 등록

2012-06-03 16:34
5월 27일부터 한강·낙동강 전구간 완주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 일행은 지난달 27일부터 4박5일간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 기념메달을 수여 받았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 자전거도로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이다."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한국명 심은경·여) 씨가 지난달 31일 4대강자전거길 국토종주를 완주한 후 밝힌 소감이다.

이번 자전거투어에는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를 비롯, 마이크 페이 주한 미대사관 농업무역관장, 김철문 전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국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양평 양근대교를 출발해 4박 5일간 충주·새재길·상주·구미·대구·창녕·부산까지 한강·낙동강 전구간을 종주했다. 국토해양부는 참가자 전원에게 국토종주를 완료한 기념메달을 수여 했고, 스티븐스는 공식적으로 외국인 1호 인증자로 기록됐다.

스티븐스는 “미국이나 네덜란드도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지만 한국 강변 자전거도로는 세계 유례가 없는 우수한 시설”이라며 “특히 양산-부산 낙동강 구간은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이정표·시설물이나 역사적인 곳이 영어로 표기되면 더 한국을 느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자전거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