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5월 105년만에 최고 무더위

2012-06-02 20:24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올해 5월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05년 만에 최고의 더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역의 평균 기온이 18.3도로 측정됐다고 2일 밝혔다. 서울의 5월 평균 기온은 섭씨 19.7도로 예년 평균 17.8도보다 2도가량 높았다.

위도가 상대적으로 북쪽인 서울이 전국 평균보다 기온이 더 높은 이유는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 효과 때문이다. 도시의 빌딩, 도로의 아스팔트 등이 햇빛을 일반 토양보다 덜 반사하고 그만큼 흡수해 도시 전체의 온도가 농촌보다 상승했다는 것이다.

전국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다 보니 부산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등은 작년보다 한 달 빠른 1일 개장했다. 백화점 진열대에서는 봄철 의류가 사라지고 여름철 의류인 반소매 티셔츠, 민소매 블라우스 등이 진열대를 채웠다. 선풍기, 에어컨 등의 매출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