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電·현대기아車, 外人 적극 매수에도 일제히 '울상'

2012-05-31 09:07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일제히 울상이다. 그렉시트가 스페시트로까지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31일 오전 9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1.55%) 내린 120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 3월 이후로 가장 낮은 주가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노무라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현대차도 노무라와 DSK를 필두로 한 외국계 창구의 매수 주문에도 전날보다 1.65%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노무라와 메릴린치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5거래일 만에 약세를 기록중이다.

이러한 불안감 증폭에도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전기전자업종과 자동차에 비중을 크게 둔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2% 부진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고, 갤럭시S3등 신제품 출시와 중국 등 내수성장 수혜 등 환경을 고려하면 내달에는 전기전자업종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증시는 그리스 총선 등 대외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코스피단기 급락이 재현되지 않는다면 전기전자 자동차 비중을 확대한 투자전략이 여전히 유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