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韓 국가경쟁력 22위...지난해와 동일

2012-05-31 07:1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와 같은 22위를 유지했다.

스위스 소재의 비영리 경영대학원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는 3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12년 국가경쟁력 2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9년 27위에서 지난해 23위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다시 한 계단 뛴 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IMD는 우리나라가 유럽 재정위기 등 경제위기에도 순위를 유지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은 지난해 19위에서 23위로, 일본은 26위에서 27위, 대만은 6위에서 7위로 모두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떨어졌다.

홍콩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공동 1위였던 미국이 2위로 다소 밀려났고, 5위였던 스위스는 3위로 올랐다.

이밖에 지난해 13위였던 노르웨이가 8위를 기록, 10위권에 진입했고, UAE도 28위에서 16위로 껑충 뛰었다.

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의 순위는 각각 달랐다. 스페인이 35위에서 39위로, 그리스가 56위에서 58위로 내려간 반면, 아일랜드는 24위에서 20위, 이탈리아도 42위에서 40위 등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한편, IMD는 이번 평가에서 ‘세계화’, ‘경제·사회개혁 필요성’ 항목을 중점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화 항목에서 10위, 경제·사회개혁 필요성 항목에서 9위를 받는 등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야별로는 기업효율성이 개선이 26에서 25위로 한 단계 올랐지만 경제성과와 정부효율성 모두 두 계단 떨어져 각각 27위, 25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분야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인 20위를 유지했다.

세부항목 별로는 장기실업률(1위→1위), 고등교육 수학률(2위→2위) 등 26개 항목이 59개국 중 5위이내의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민법의 외국인 고용제약(56위→58위), 노사관계 생산성(53위→53위) 등 25개 항목이 50위이하의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에 IMD는 올해 우리나라의 정책과제로 ▲세계 재정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인플레이션의 완화 ▲일자리의 질 향상과 청년 실업의 완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이로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산업의 강화 ▲사회자본을 포함한 투자의 확대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