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색가전, 해외 수출 '지속세'…2009년 대비 30.2%↑
2012-05-30 12:00
대미 수출비중↑, 러시아·이란시장 확대 추세
더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이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 효과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가전제품 수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1년 수출액은 56억불 규모로 2009년에 비해 30.2% 증가했다.
특히 품목별 증가율은 2009년과 대비해 전기밥솥이 60% 상승했으며 식기세척기가 51%, 냉장고 41%, 에어컨은 34%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대상국 중 비중면에서 미국이 최대 수요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비중은 전자레인지 62%, 냉장고 46%, 세탁기 45%, 전기밥솥 36% 등의 순이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의 경우는 수출량은 다소 증가했으나 단가의 하락 등에 요인으로 2009년과 대비해 26%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반면 냉장고와 텔레비전 수출액은 2009년 대비 각각 41%(최대 수출국 미국), 32%(최대 수출국 UAE) 증가했다.
냉장고의 경우는 2009년 40.7%에서 2011년 46%로 5.3%포인트 확대돼 최근 3년간 미국시장에서 점진적인 확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텔레비전은 수출량은 72.2% 감소했으나 3DTV, 스마트TV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단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수출액이 32.1% 증가했다.
에어컨의 경우는 지난해 수출액은 2009년 대비 34% 증가한 기록을 보였으며 수출량도 23.7%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가 에어컨 최대 수출국인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텔레비전 주요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에어컨·진공청소기는 러시아, 식기세척기는 이란의 수출비중이 늘어났다.
이는 중동 지역의 대내외적인 수급여건 악화 상황 속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내 눈여겨 볼 대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IT와 결합한 첨단 기술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중동 및 신흥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며 "대미수출이 큰 폭을 차지하는 만큼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상승세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