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30일 기술센터에서 '장애인 관련 특허권 무상실시권 허여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재훈 지경부 산업경제실장, 산기평 이기섭 원장, 원기찬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이 참여해 '안구 및 눈꺼풀 인식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에서의 문자 입력 시스템'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장애인 관련 특허권에 관한 무상실시권 허여(許與)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그린광학, 라이프사어언스테크놀로지의 대표가 참석해 삼성전자의 장애인 관련 특허권을 수여받아, 향후 해당 특허권을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의 편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 중 '장애인 접근권을 위한 유니버셜 SW인프라 개발 및 적용단말' 과제를 중소기업 및 대학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과제와 관련된 특허를 비롯해 26개 특허의 무상실시권을 허여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관련 기술에 대한 추가 투자없이 효율적으로 장애인 보조장비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해 사람 중심의 따뜻하고 창조적인 기술혁신을 위한 'R&D 36.5℃ 전략'을 발표, 국민편익증진 기술개발사업의 대상을 기존 장애인 중심에서 일반국민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편익증진 시범사업으로 온라인선호도조사 등 수요조사를 통해 9개 기획대상 후보과제를 선정해 추진중이다. 선정된 주요과제는 △침입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범창호시스템 개발 △학교폭력 예방·감시 제품개발 △독거자 원격관제 시스템 개발 △유해 야생동물 융합형 퇴치기 개발 등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오는 6월28일부터 30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지식경제 R&D 성과전시회’에 삼성전자의 특허에 대한 설명 및 추가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관련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재훈 산업경제실장은 "삼성전자의 장애인 특허권 무상실시 허여가 장애인 보조기구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확대함으써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타 대기업 또는 정부출연기관의 특허 기부가 이어져 따뜻한 R&D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