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진보당 `검찰규탄 정당연대‘ 제안 거절
2012-05-27 20:2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한 정당연대를 27일 거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제주시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통합진보당이 먼저 국민이 염려하지 않도록 당내 사태를 수습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검찰이 정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통합진보당의 당원명부를 압수함으로써 정당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지 않은가 우려를 표명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당원명부가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정치검찰 규탄 당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검찰의 정치개입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 정당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공권력에 의한 정당 당원명부 탈취는 통합진보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당운영에 공권력이 개입하겠다는 검찰의 선전포고”라면서 “대한민국의 여러 정당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