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2 17:2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비껴가는 시장이 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관심이 높아진 연금시장이다. 특히 펀드에서도 연금펀드만큼은 꾸준한 설정액 증가를 보이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는 연초 이후 3045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해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최근 3개월에는 1803억원이 늘었다. 이어 연금저축펀드 또한 연초이후와 최근 3개월새 각각 2488억원, 1756억원의 증가를 보였다. 그만큼 투자자들은 은퇴를 위한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 펀드는 개인연금의 한 종류로, 납입금액의 100%(연 400만 원 한도)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 과세표준 금액을 줄여주는 세제혜택이 있다. 퇴직연금 펀드는 과거 퇴직 또는 이직 시 일시금으로 수령했던 퇴직금을 노후기간 동안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어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연금저축 펀드와 같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에 대표적인 상품으로 대우증권이 추천한 '삼성클래식연금전환형증권투자신탁'이 있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연금상품으로 시장상황을 고려한 개인의 투자전략 및 판단에 따라 주식형, 인덱스(주식),채권혼합형, 채권형의 4가지 유형에 대해 연 6회까지 전환이 가능하다.

증시가 부진할 때는 채권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시장을 앞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이 펀드는 노후를 위한 재테크와 장기투자시 세테크를 한꺼번에 노리는 상품으로 10년 이상 장기적립 투자를 하고 연금식으로 지급 받는다. 노후생활 대비에 안성맞춤인 펀드로 당해연도 불입액의 100%(400만원한도)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연금 수령방식은 10년이상 적립식 만 55세 이후 오년 이상 연금형태로 수령하게 된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UBS 인베스트 연금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약관상 주식에 60%이상 투자하고 40%이하에서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되는 상품이다. 실제 펀드의 주식편입비는 80~90%에 이르며 시황에 따라 주식편입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동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하나UBS자산운용은 장기적립식 펀드 주식투자에 있어서 전략운용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업종이나 종목의 자산배분, 편입비 수준 등은 투자전략위원회에서 먼저 결정하고, 주식운용팀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식편입비와 모델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허용오차 한도내에서 실제 펀드 편입 주식비중과 투자종목 및 종목별 비중 등을 각각 결정한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1’ 펀드를 권했다. 이 펀드는 계약기간 10년 이상 적립식펀드로 만 55세 이상부터 연금으로 수령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의 경우 연간 400만원까지 불입금액의 100% 소득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크다.

이 펀드 운용전략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주식에 투자, 새로운 기업가치 증대나 창출에 주목, 장기투자 관점의 종목 선별 등이다. 특히 가치 개념을 확장하여 ‘정태적’ 가치 개념뿐 아니라 ‘동태적’ 가치 개념까지 확장했으며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둔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를 지향한다. 주식투자 총액의 70%를 업종 대표주에 담은 뒤 나머지를 유연한 투자에 활용한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대신 BULL 연금펀드'를 추천했다. 상품 종류는 세가지로 주식형·혼합형·국공채형이 있다. 이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채권 및 자산유동화증권·어음에 40% 이하를 투자한다. 대형 우량주, 가치주 위주 기업·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이밖에 고배당 기업과 현금창출 능력이 우수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군에도 투자한다. 세가지 유형의 상품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저축기간 중 연 2회에 한해 전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