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2 12: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대외채무가 4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단기외채 비중은 33.1%로 개선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라 빚보다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인 순대외채권도 지속적으로 늘어 2분기에는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에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총 외채는 4114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30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108억 달러나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단기 외채는 1363억 달러로 전체 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3.1%를 기록했다. 만기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가 줄어든 만큼 국내 외환보유고도 튼튼하다는 평가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지난 분기보다 1.3%포인트 떨어진 43.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는 2751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128억 달러 늘었다.
순대외채권은 995억 달러로 2007년 말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은 5109억 달러, 외채는 4114억 달러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외채비율 역시 35.7%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진국의 GDP 대비 총외채비율은 영국이 410.7%, 프랑스 179.7%, 독일 148.9%, 미국 99.7%, 일본 53.5% 로 집계됐다.
반면 신흥국의 GDP 대비 총외채비율은 터키 39.4%, 인도네시아 26.6%, 멕시코 24.7%, 브라질 16.2%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우리 경제가 신흥국보다 높은 대외의존도 및 시장개방도를 가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DP대비 총 외채 비율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재정부는 “은행부문이 신규 외화자금을 장기 위주로 조달하는 등 외채건전설 지표가 개선추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외채 추이,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