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1 21:24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 2주만에 새 정부 조직과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 시절과 비교해 4분의 3이 물갈이 됐다.
 
 21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참석한 회의에서 정부 조직과 인적 구성을 확정하고 이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푸틴은 이날 오후 첫 내각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21개 장관직에는 이전에 없던 ‘극동 개발부 장관’과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이 신설됐다. 극동 개발부 장관은 낙후한 시베리아 및 극동 지역 개발 문제를 책임지고, 열린 정부 관계 장관은 시민사회 대표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열린 정부’와의 협력을 담당한다.
 
 기존 보건사회개발부 장관은 보건부 장관과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으로 분리됐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시절 8명이던 부총리 직은 7명으로 줄어들었다.
 
 우선 부총리로는 이고리 슈발로프가 제1부총리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고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드미트리 코작, 알렉산드르 흘로포닌, 드미트리 로고진 등도 유임됐다.
 
 새로운 부총리로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아래서 경제담당 보좌관을 지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모스크바 시(市)정부에서 사회개발 문제 담당 부시장을 지낸 올가 골로데츠 등이 임명됐다.
 장관급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과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부 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노발로프 법무부 장관, 비탈리 무트코 체육관광청소년부 장관 등이 유임됐다.
 
 신임 장관으론 내무장관에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비상사태부 장관에 블라디미르 푸치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산업통상부 장관에 데니스 만투로프, 에너지부 장관에 알렉산드르 노박, 농업부 장관에 니콜라이 표도로프, 자연환경부 장관에 세르게이 돈스코이, 보건부 장관에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에 막심 토필린 등이 입각했다.
 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문화부 장관, 니콜라이 니키포로프가 정보통신부 장관, 드미트리 리바노프가 교육과학부 장관, 올렉 고보룬이 지역개발부 장관, 막심 소콜로프가 교통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신설된 ‘극동개발부 장관’은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겸임하고 ‘열린 정부 관계 장관’은 기업인이자 대통령 고문을 지낸 미하일 아비조프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