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中 항공모함 자체 생산 가능성"

2012-05-19 14:16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국이 자체적으로 항공모함 제작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10년 내 여러 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을 연안을 넘어선 범위까지로 확장하고 있고, 해군력의 확장이 두드러지며 여기에는 미국 항모의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4년간 양안 관계는 개선됐지만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면 무력 도발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사아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만 해협의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또 인민해방군이 해군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함 탄도미사일(ASBM)은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항공모함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들여와 시험 운항을 마친 바랴그호에 이어 자체적인 항공 모함 제작에 착수했을 수 있다며 항공모함 성능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컴퓨터를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도 우려됐다. 헬비 부차관보 대행은 "중국의 사이버 전쟁 투자 규모도 우려 사안”이라며 “중국은 공격적 활동을 위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