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부동산 대책 역효과? 서울 재건축 반짝 상승 그쳐
2012-05-18 15:39
DTI 완화 등 주요 내용 빠지며 매수세 위축<br/>전세시장, 별다른 움직임 없이 약보합세 지속
최근 발표된 5·10 부동산 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감면 등 주요 내용이 빠지면서 역효과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강남 개포주공아파트가 소형 30% 이상 확보를 골자로 한 재건축 정비계획을 통과시키면서 다시 한번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4% 떨어졌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0.71%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송파(-0.35%)·강동(-0.34%)·강남구(-0.05%) 등 순이었다.
송파구 가락동 D공인 대표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문의가 뚝 끊기는 등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식었고, 매도자들도 호가를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가락시영2차 33㎡가 4억3000만~4억35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하며 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6억7000만~6억9000만원선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매수자들이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대 1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사업추진에 따른 기대감에 8억~8억6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 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지속했다. 윤달이 끝나가면서 간헐적으로 중소형 거래가 이뤄지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01% 떨어졌다. 신도시와 인천은 변동없이 보합(0%)을 기록했다.
서울은 은평·노원·중랑(-0.16%)·성동(-0.13%)·양천구(-0.11%) 등이 내리고 동대문(0.14%)·동작(0.13%)·강남구(0.08%)가 올랐다.
올해 첫 하락세를 보인 은평구는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며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진관동 상림마을6단지 푸르지오 168A㎡가 2억6000만~3억원으로 1000만원 내렸다.
강남구는 수요는 늘어난 반면 전세매물은 줄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치동 은마 102㎡는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1000만원선에 전세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비수기 영향으로 5개 도시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는 과천시(-0.20%)가 떨어졌고 성남시(0.15%)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