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북한과 아무 연계없어… 국민 위한 삶이 사상적 본질"
2012-05-17 10:46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2번 당선자가 구당권파의 북한 연루설과 관련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북한과 아무런 연계가 없다"고 말했다.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으로 알려진 이 당선자는 17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북한을 추종하고 주체사상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을 위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제 사상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상과 이념은 고정돼 있거나 확고하게 정립된 측면보다는 하나의 도구”라며 “강을 건너면 배는 버리고 가는 것처럼 특정 사상, 특정 이념에 규정되기 보다는 우리나라 현실,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맞게 그들을 위한 삶의 정책을 생산하는데 바람직할 것인가에 중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10년간 경기동부연합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의 주장에 대해 “소설이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통합진보당이 이론 파트와 얼굴 파트로 나뉘었다는 것도) 당원, 대중에 대한 무례다. 조중동이 만들어낸 진보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던 CNP전략그룹이 구당권파의 자금줄이라는 지적에도 “엄청난 누명이고 모함”이라며 “조그마한 정치컨설팅, 선전홍보 회사인데 지금은 조중동에 의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이 ‘국민참여당의 유시민같은 존재’라는 지적에는 “그 함의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비례대표 경선에서 압도의 다수표를 얻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중앙위 폭력사태의 배후설’에 대해 “그런 추정이나 근거없는 표현 자체가 대단히 폭력적”이라며 “세 통합 주체의 합의 처리라는 통합의 본래 성격, 정신히 훼손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데 문제의 본질적 원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주 일부에서는 오히려 강행처리를 함으로써 폭력을 유발시키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진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당권파 폭력 유발설’을 제기했다.
신당권파 주도로 발족한 혁신비대위에 대해서는 “반쪽짜리 성격”이라고 정당성을 부인하며 “갈등의 출발점이 잘못된 진상보고서에 기초한 반큼 가장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종전) 진상보고서를 폐기하면 진실에 기초해 해결책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의 핵심은 당원 대중의 이해와 요구에 기초하지 않고 자꾸 정파적 사고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오히려 복잡하게 꼬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비례대표 전원이 19대국회 개원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혁신비대위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극단적 파국으로 치닫는다”며 “국민 여론도 해결책이 사퇴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