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5 16:1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된 '제2차 금융안정위원회(FSB) 아시아 지역자문그룹(RCG for Asia) 회의'에서 "그리스 정정불안 등 유럽사태 악화 가능성으로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역내 금융시장이 건전한 데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제(CMIM) 등 역내 금융안전망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공동의장으로서 유럽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이 무역금융 위축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과 정책적 대응 방안, 글로벌 금융규제개혁이 신흥시장국 및 개발도상국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등에 대한 논의를 주재했다.
김 총재와 회원들은 유로은행들의 디레버리징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나, 유로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디레버리징이 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정보교환 및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회원들은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과 관련해 신흥국, 개도국의 경우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 일부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금융제도권 밖에 존재하는 지하금융(underground banking)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특징 등이 있으므로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인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과 관련해서는 장외파생상품청산소(CCP),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 등 글로벌 이행 일정에 맞추기 위한 각국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경험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