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60%, “아빠 닮은 남자 싫어!”vs 미혼男 66% ‘엄마 닮은 여자 좋아!’

2012-05-07 15:25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미혼남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신의 어머니를 닮은 이성과의 연애를 긍정적으로 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혼녀는 아버지와 비슷한 남성을 애인 감으로 선호하지 않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www.echu.co.kr)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196명(남 628명, 여 568명)에게 ‘부모를 닮은 이성과의 연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남성 66.1%는 ‘어머니를 닮은 연인이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성 60.4%는 ‘아버지를 닮은 연인이라면 싫을 것 같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보여 남성들의 의견과 사뭇 달랐다.

‘연애 시에 부모에게 애인을 소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남녀는 엇갈린 답변을 내놓았다. 남성 43.8%는 ‘정식으로 자리를 마련해 소개한다’고 답하며 적극적으로 연애 사실을 알리고 싶어 했다. 반면 여성 50.2%는 ‘우연한 기회에 마주친다면 소개한다’고 답해 일부러 애인을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서 남성은 ‘우연히 마주친다면 소개’(41.6%), ‘되도록 감춘다’(14.6%) 순으로 답하였고 여성은 ‘되도록 감춘다’(26.1%), ‘정식으로 소개’(23.8%) 순으로 답했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부모에게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는 이유는 다음 질문의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녀의 연애에 부모는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남성은 ‘자유방임형-어떤 연애를 하든 나를 믿어주신다’는 응답이 65.6%를 차지했다. 다음은 ‘후원자형-용돈을 더 주는 등 지원을 해주신다’(15%), ‘코치형-연애상담을 자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9.6%) 순으로 답해 대다수의 부모들은 아들의 연애에 물심양면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딸의 연애를 대하는 부모의 입장은 다소 다른 듯 했다. 여성의 연애에 대처하는 부모의 유형은 ‘자유방임형’(53.2%)이 가장 많았으나, ‘사감형-통금시간을 두는 등 연애 규제를 하신다’는 보수적인 유형도 22.4%나 되었다.

한편 ‘부모가 애인과의 교제를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묻자 남성 82.3%와 여성 53.2%는 ‘부모의 뜻과는 상관없이 계속 연애한다’고 답해 부모의 의사보다 자신의 선택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성 28%는 ‘부모에 뜻에 따라 헤어진다’고 답해 부모의 의견에 조금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부모에게 헤어졌다 말하고 몰래 연애하겠다’며 임시방편을 내놓은 응답자는 남성 9.7%, 여성 18.8%이었다.

한상권 이츄 팀장은 “남성에 비해 여성의 부모가 엄격한 면이 있어 자유롭게 교제 사실을 밝히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