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문태영, 각각 오리온스-모비스行…이승준 팀은 7일 추첨

2012-05-03 19:22
전태풍-문태영, 각각 오리온스-모비스行…이승준 팀은 7일 추첨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귀화혼혈 선수 3명의 행선지가 최종 확정됐다.

3일 마감된 KBL 귀화혼혈 선수 FA 영입 의향서의 접수 결과 오리온스는 전태풍을, 모비스는 문태영을 각각 영입하게 됐다. 이들은 각각 옮길 팀에서 3년간 연봉 총액 5억원(연봉 4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씩을 받게 된다.

반면 이승준(34, 전 삼성)은 원주 동부와 서울 SK가 함께 지명해 추첨으로 옮길 팀이 결정나게 됐다.

오리온스는 일찌감치 1순위 지명자로 전태풍을 확정짓고 영입 의향서 제출이 시작되자 마자 영입 의향서를 제출했다. 심지어 다른 구단과 달리 영입 의사를 '대놓고' 공개할 정도로 전태풍 영입 의지가 강했다.


지난 2009~2010 시즌 KBL 무대에 발을 들인 전태풍은 세 시즌 동안 평균 '14득점, 4.8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귀화혼혈 선수 중 유일하게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켰고 2010~2011 우승을 이끌면서 KBL 최고의 가드로서 이름을 알렸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가드진이 득점력과 경기 운영 문제를 드러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특급가드 전태풍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은 물론 더욱 빠르고 공격적 농구가 가능해졌다.

모비스는 내외곽 공격 능력을 고루 겸비한 문태영을 단독 지명해 끝내 영입했다. 당초 올해 귀화혼혈 FA의 최대어로 꼽혔지만 의외로 모비스만 지명해 어렵지 않게 영입을 이뤘다.

한편 전태풍, 문태영과 함께 이번에 귀화혼혈 선수 FA 자격을 얻었던 이승준은 동부와 SK로부터 복수 지명을 받았고, 결국 7일 오전 10시 추첨을 통해 최종 행선지가 결정된다.

[사진 = 전태풍, 고양 오리온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