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입 닫은 대통령, 궁금한 국민
2012-04-29 18:0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자신의 5월 월급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통일을 대비한 기금마련을 위해 만든 ‘통일 항아리’기금에 이 대통령의 기부금을 1호로 한다는 소식도 함께 알려졌다.
같은 날 정치권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의 검역과 수입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검역중단과 함께 일시적 수입중단 조치도 취해야 한다”며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데는 법체계 상 걸림돌이 없다. 정부의 의지와 문제인식이 관건”이라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이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검역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단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중단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7일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제기한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언급하며 “답변서를 검토한 결과 검역중단 조처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쪽에서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윈회 위원장이 다음달 14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심장혈관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검찰은 최시중 전 위원장이 서초구 양재동의 복합유통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3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라 불릴 만큼 최측근으로 꼽힌다.
또 지난 2008년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의 월급이 통일을 위해 쓰여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정말 궁금한 것은 지금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들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