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불명예 퇴진....경영정상화 속도낼 듯

2012-04-25 18:05
내달 8일 경영정상화 제시..매각절차 가속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하이마트 경영정상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경영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선 회장 문제가 해결되면서 주식거래 재개 등이 순조롭게 풀릴 전망이다.

유진그룹은 25일 책임경영을 통해 하이마트 경영정상화와 신장 신뢰회복에 매진하고, 매각작업을 주식거래정지 해제 직후 즉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거래정지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6일 하이마트는 선종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 검토에 들어가며 거래정지를 당했다. 이에 유진그룹은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 여부가 판가름 나는 내달 8일 전까지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방안을 한국거래소에 제시해야만 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주식 거래 정지가 더 이상 길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이마트의 최대주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이마트의 경영투명성 회복 및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정지만 풀리게 되면 하이마트 매각절차를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주식거래 정지가 해제되면 매각주간사인 ‘시티 글로벌 마켓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매각작업을 재개해 빠른 시간 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종구 회장 측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있어 경영정상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이날 이사회에서 선종구 회장 측은 유경선 회장의 화상회의 참여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회의장을 빠져나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 임직원으로 구성된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위원회가 이날 오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유경선·선종구 대표이사 동반퇴진과 신속한 경영정상화 및 매각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갖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결성된 위원회는 1대 주주인 유 회장과 2대 주주인 선 회장, 3대 주주인 HI컨소시엄, 사외이사 4인 등에 대한 동반 퇴진을 요구하며 임직원 96%에 달하는 지지서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