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2 22:15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동해’의 국제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현지시간으로 23일 모나코에서 개막된다.

연합 보도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바다 지명을 규정하는 국제 해도집에서 동해를 현행 일본해 명칭에 병기할지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동해 표기 문제는 2002년과 2007년 총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논의됐으나 남ㆍ북한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총회의 핵심 이슈는 동해 표기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 해도집 ‘해양의 경계’(S-23) 4판 발행 문제다.

IHO는 일제 시절인 1929년 동해를 일본해로 첫 공식 표기했으며, 1953년 발간된 S23 3판에서도 이를 유지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개정되는 국제 지도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와 병기하는 방안을 관철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한국과 합의가 있을 때까지 53년 3판대로 일본해 단독표기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엔 한국측에서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동해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독도수호국제연대도 IHO 총회가 열리는 동안 현지에서 동해 표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