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2차 협력업체로 동반성장 확산"
2012-04-18 17:13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에게 성과공유제 동참 및 2차 이하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당부했다.
홍 장관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1차 협력업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1차 협력업체가 동반성장의 ‘병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홍 장관은 “성과공유제는 지식경제부의 동반성장 정책철학과 꼭 들어맞는 모델”이라면서 “성과공유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 질서를 강화시키는 등 중소기업들의 성과공유제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경부 측은 “특히 1차 협력업체는 대기업과 2차 협력업체 사이에 위치한 핵심 연결고리”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써 동반성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기업들의 동반성장 실천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설비제작 전문업체 삼우에코는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2차 협력사와의 성과공유제를 실시하고 있다. 38건에 이르는 특허권도 협력사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진합은 자금사정이 열악한 2차 협력업체에게 설비구입 및 공장이전 비용으로 지난해 12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 역시 동반성장 참여가 확산되는 만큼 정부의 뜻에 협조해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상호호혜적 지원과 협력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2011년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5인 이상 중소제조업체 중 대기업과 직접거래(1차)하는 협력업체는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소제조업체의 총 납품액(184조원)중 대기업에 대한 납품금액비율은 2010년 기준 45%(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