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은행 중동에서 두배이상 급성장

2012-04-12 16:52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자산총액 9000조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1등은행인 공상은행이 중동지역에서 자산규모, 대출규모, 영업이윤 분야에서 지난해 두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거뒀다고 중국금융망이 12일 전했다.

지난해 말 공상은행의 중동 영업점 전체 자산 규모는 전년대비 146% 증가한 30억6000만달러였다. 이는 2008년 중동에 진출한 후 3년동안 38배 증가한 수치다. 공상은행의 대출규모도 148% 증가한 26억3000만달러였다.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단연 무역금융이었다.

지난해 중국과 중동과의 무역이 급증하면서 이 지역에 진출한 공상은행의 무역금융 역시 급신장했다는 것. 공상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덮쳤던 2008년 중동에 진출했다. 이후 중국이 이란, 이라크, 요르단 등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중동지역에서의 금융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더해 중동국가들의 위안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현지에서의 공상은행의 역할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중국공상은행 중동지역 총경리인 톈즈핑(田志平)은 "공상은행은 무역과 투자의 교량역할을 해야 함과 동시에 위안화 결제 등 위안화 서비스를 확대시켜야 하고 투자은행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