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이종범, 작년 가을 은퇴했다면 코치는 했을 텐데"

2012-04-05 19:25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이종범, 작년 가을 은퇴했다면 코치는 했을 텐데"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우석대학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해 가을에 은퇴시켰으면 코치의 역할은 하지 않았을까 싶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5일 우석대학교의 대학생 대상 특강에 연사로 나와 은퇴를 밝힌 후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의 은퇴 시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비쳤다.

오랜 프로야구 감독 경력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역임 등으로 많은 야구 팬들에게 '국민감독'으로 불려지는 김 위원장은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 원로 인사다.

김 위원장은 '믿음과 조화'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서 한 대학생의 돌발 질문을 접하고 이종범의 은퇴에 대해 "일반적으로 개막식을 할 때 엔트리를 집어넣는다. 모두 26명이 된다"며 야구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 상당수 대학생들을 위해 엔트리 구성에 대해 상세히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기(KIA타이거즈) 사정은 저도 모른다. 26명 안에 이종범을 넣다 보면 젋은 선수들이 빠지게 돼서 그러지 않나 싶다"고 이종범이 엔트리에 제외된 이유를 자신은 모른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종범이 굉장한 활약을 수년간 해왔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나도 알고 팬도 알고 심지어 팀도 안다"며 "그런(26명이라는 제한된 엔트리에 이종범을 포함할 경우 젊은 선수가 빠지는) 문제가 아닌가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을에 은퇴시켰으면 코치의 역할은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종범의 은퇴 시점에 아쉽다는 의견을 짧게 밝히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쳤다.

한편 김 위원장은 '믿음과 조화'라는 주제로 이뤄진 이날 초청강연에서 오랜 야구인 경험을 통해 체득한 믿음과 조화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1980년대부터 최근 한화 감독을 맡았을 때까지 겪은 많은 뒷이야기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