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15:56
왼쪽부터 진재근 대상산업 대표이사, 이윤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 이삼희 홈플러스 전무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롯데·신세계에 이어 프리미엄 명품 아울렛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백화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명품 아울렛 건설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명품 아울렛 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 이윤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신개념 명품 아웃렛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남녀노소와 외국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심 체류형 쇼핑공간으로 꾸며 송도 내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수행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에 연간 약 1000만명 이상 다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정지선 회장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방어적 조치만 취한다면 핵심 사업경쟁력 마저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며 “최근 같은 상시 위기 상황에서는 생존을 위한 위기관리와 함께 장기적인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공격적인 경영을 시사한 바 있다.
송도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작년 12월 인천경제청과 테스크포스를 구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타진해 왔다”며 “이번 현대백화점의 참여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송도TP 자금운용에 숨통이 틔였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이 송도지구에 프리미엄 명품 아울렛 진출을 선언하면서 신세계와의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작년 11월 신세계는 송도지구와 1㎞ 가량 떨어진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신세계는 오는 2015년까지 인천 청라지구에 16만5290㎡ 규모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ㆍ레저시설 등이 결합된 교외형 복합쇼핑몰 조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가량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아직 MOU 체결 단계로 오픈 시기와 건축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향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조율이 끝난 후 정확한 사항을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