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실적 회복타고 3%대 '쑤욱'…'고맙다 기관아'

2012-04-02 15:08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대한항공이 3%대 급등했다. 기관이 최근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회복세로 접어 들었다. 올해 1분기 최악의 영업 환경에서 벗어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3.20%) 오른 5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로,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최근 회복하고 나섰다.

이들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기관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총 152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이 종목 주식을 팔았던 바 있다. 한편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개인은 이날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230억원, 영업이익은 83.8% 감소한 2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 부진의 가장 큰 이유인 1분기 항공유가는 평균 133달러·bbl을 기록해 대항항공의 유류비용이 전년 대비 23.7%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0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S-Oil을 비롯한 관계기업 이익과 외화부채 환산이익이 반영돼 영업이익률 대비 높은 순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수요 기반 변화와 태평양 노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되고 하반기로 가면서 전반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연간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하지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