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당협위원장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가 음해, 모함의 정치에서 놀아나고, 언론도 놀아나고 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손 상임고문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가 여러 지역위원장이 있는 자리에서 돈 봉투를 나눠준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아침에 신문을 보며 도를 닦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을 보도하는 언론은 무엇인가. 웃다가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어 "(무소속 박원순 당시 후보가) 우리 후보 아니라고 해도 박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하려고 지역위원장을 소집했다”며 “설사 활동비 내려보냈다고 해도, 당 대표가 하나하나 돈 봉투를 주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치가 상식을 되찾아야 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제대로 밝힐 것은 밝히고 보도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겠다. 필요하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손 상임고문이 박원순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며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당협위원장 30여명에게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한 뒤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