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오는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20세기 말보다 최대 3℃ 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25일(현지시간) BBC 보도를 보면 기후변화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기후 시스템의 다양한 매개변수를 반영한 기후 시뮬레이션을 약 1만 차례 실시했다. 그 결과 온난화 폭이 기존의 다른 모델보다 높은 1.4~3.0℃로 나타났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불확실한 기후 시스템에 유연하게 대비하도록 더욱 광범위한 미래 영역을 탐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를 대비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간 정도일 경우에도 3℃까지 기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수치는 지난 50년간 기온 변화를 정확하게 재현해 낸 뒤 유추한 것이다. 이 중 하한선은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 2007년 제시한 전망과 비슷하지만 상한선은 연구진의 분석 결과보다 높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 대학의 마일스 앨런 교수는 “다른 기후 모델 연구들에 사용된 자료는 ‘불확실성의 전체 영역’을 고려하지 않은 까닭에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틴들 기후변화연구센터의 코린 르 케르 교수는 “이 연구는 해수 범람 방지에서 저수 시설, 생물다양성 지역 보전에 이르는 광범위한 적용 계획을 세우는 데 꼭 필요한 연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