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섭취량 3g 낮추면 연간의료비 3조원 감소"

2012-03-21 22:35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소금 섭취량을 일일 기준 3g으로 낮추면 연간 의료비만 3조 원이 절감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2010년 기준 4878mg)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권고량(일일 2000mg)의 2.4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 이 결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32%에 이른다.

4대질환 보험급여는 2005년 2조5000억원이었으나 2010년 4조9000억원으로 급등했다.

현재 우리 국민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000mg(소금 7.5g)으로 낮출 경우 의료비용 3조원 감소, 사망 감소에 따른 편익 10조원 등 총 13조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공감대 형성과 각계의 자발적 참여 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정확한 나트륨 섭취정보 제공과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패밀리레스토랑 등 주요 외식업소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류 등 가공식품에 영양표시를 의무화한다.

외식업소, 단체급식소 및 식품 제조업체 등 공급자들에 대해서는 짜지 않으면서도 맛과 저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제 개발을 서두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각계 주요 인사와 직능단체 대표 210여명이 참가했으며 방송인 박수홍씨가 명예홍보대사로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동참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