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피해 여성 이젠 가해자로…베트남서 인신매매 일당 체포
2012-03-20 16:44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베트남 경찰이 젊은 여성을 납치해 중국 홍등가에 매매한 혐으로 일당 6명을 체포했다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이 일당의 우두머리는 과거 인신매매를 당한 22세 여성이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여성 21명을 중국의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겼다.
현재 피해자 20명은 중국에서 구출돼 귀국했으나 나머지 1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인신매매 여성들은 1인당 약 1000만동(약 56만원)에 중국 사창가로 보내졌다고 영문 일간 ‘베트남 뉴스’가 전했다.
베트남 공안부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 사이 인신매매된 베트남 여성이 3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대부분은 15세 이하의 소녀다. 전문가들은 암암리에 이뤄지는 인신매매는 자료 수집이 어렵다는 점을 참작하면 실제 인신매매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달 초에도 10대 소녀들을 중국 사창가로 팔아넘긴 혐의로 일당 29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