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스코, 연금수령 정년 2년 연장

2012-03-14 20:48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는 직원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7세로 2년 연장한다.

이는 소속 직원들이 퇴직 후 연금을 받으려면 정년 연장 2년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더타임스 등 영국의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만 근로자를 고용하는 테스코의 이 같은 발표로 영국 내 주요기업들의 정년 연장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테스코는 다만 이번 조치에도 퇴직자에게 재직기간 평균 임금 수준의 연금을 제공하는 현행 제도의 골격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10% 정도 기업만이 테스코처럼 확정형 퇴직연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은 주식시장의 성과에 연동해 퇴직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테스코는 또 연금기금 지속성 확보 차원에서 퇴직연금에 적용하는 물가인상률 기준을 현행 도매물가지수(RPI)에서 이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바꾸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조치로 15%의 연금지출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