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3월14일 백설기데이 등 우리 농수축산물 데이는?

2012-03-14 14:26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3월14일 화이트데이(white day)에 사탕 대신 우리고유 음식인 ‘백설기 떡’을 주고 받는 ‘백설기 데이’ 행사가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농협 등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발렌타인데이(2월14일)’등 외국 업체들이 사탕과 초콜렛을 선물하는 상업적인 데이마케팅(Day Marketing)대신 하얀쌀로 빗어 '티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란 뜻을 지닌 우리 고유 음식인‘백설기 떡’을 선물함으로써 국산 농산물 애용을 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11월11일‘빼빼로 데이’에 과자를 선물하는 대신 가래떡으로 대체하자는‘가래떡 데이’도 같은 취지이다.

이처럼 우리 농수축산물을 애용하자는 의미가 담긴 '데이'가 있다.
삼겹살데이(3월3일)에는 매년 전국적으로 돼지고기 시식과 할인판매 행사가 열리고, 삼치와 이름이 비슷한 3월7일 '삼치데이', 오이·오리와 비슷한 5월2일‘오이데이’·‘오리데이’, 유기와 비슷한 6월2일 '유기농데이', 닭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구구데이(9월9일)', 포도출하시기를 맞춘 8월8일 '포도데이' 등이 그것이다. 포도데이의 8월8일은 포도 모양을 닮은 8자가 두 번 겹치기 때문에 지어졌다.

육육데이(6월6일)와 구이데이(9월2일)는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육류 고기를 소비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한우의 날(11월 1일)은 한우의 맛이 최고라는 의미에서 1이 세 번 겹치는 날로 정해졌다.

정부가 농가소득 및 국민의 건강을 위한 데이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기자도 아이디어를 내본다.

4월14일 '블랙데이'는 발렌타이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외롭게 보낸 사람들이 모여 검은 복장을 하고 만나 검은콩·검은깨·메밀 등을 먹으며 쓸쓸한 마음과 건강을 달래는 '블랙푸드데이', 10월14일 '와인데이(레드데이)'는 붉은 복분자로 정력을 보충하며 사랑을 나누는 날 '복분자데이', 11월14일 '오렌지데이'·'무비데이' 에는 연인과 함께 재밌는 영화를 보면서 '한라봉'을 입에 넣어주며 사랑을 속삭이는 '한라봉데이'로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