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中 올해 8% 성장 가능할 것

2012-03-14 13:36
부동산 경기가 관건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씨티은행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4%로 전망했다고 14일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가 보도했다.

추쓰성(邱思甥) 씨티은행 투자분석 이사는 “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5%로 하향 조정했지만 지난 10년간 중국의 GDP 성장률이 모두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 이사는 “그러나 과거 중국 경제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투자가 담당했고 투자의 중요한 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해왔기 때문에 침체기로 진입하는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민간기업의 부동산개발을 대체할 서민주택 건설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GDP에서 부동산업과 연관된 산업의 비중이 25%에 달하고 지방정부 재정수입의 60%는 부동산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민소비의 65%가 부동산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추 이사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올해 중국 도시 규모별 부동산시장이 뚜렷한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도시의 집값은 5% 하락하겠지만 중소도시의 집값은 하락폭이 10%로 더 클 것”이라며 “주택거래량은 대도시는 5% 증가하지만 중소도시는 1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