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지난해 332만대 ‘신차 2.1배’

2012-03-12 01:29
SK엔카 “신흥 시장서 성숙 시장으로 변모중”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이 지난해 신차 시장의 2배인 332만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차사이트 SK엔카는 지난해 국내에서 중고차로 이전 등록된 자동차가 332만3000대로 집계했다고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59만9000대의 신차 등록대수의 약 2.1배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 2009년 신차 시장에 비해 1.4배, 2010년 1.8배, 지난해 2배로 빠른 속도로 늘어왔다.

같은 기간 신차 시장은 150만대 전후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현재 독일의 경우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에 비해 2.1배, 프랑스 2대 1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과 미국, 스위스는 각각 3.2배, 3배, 2.6배에 달한다.

반면 인도는 중고차와 신차 거래가 1.1대 1, 아랍에미리트는 0.3대 1, 중국은 0.2대 1로,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었다.

SK엔카는 이 같은 해외 수치를 근거로, 한국 자동차 시장 역시 선진형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국에선 차가 부의 상징인 반면, 성숙 시장에선 중고차를 비롯, 경제적 요소를 먼저 감안한다고 부연했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성숙기로 들어서, 소비관념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