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탄소세 갈등 심화

2012-03-11 16:00
中 120억 달러 규모 항공기 주문 연기·보류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최근 중국과 EU간 탄소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중국과 홍콩이 유럽연합(EU)의 탄소세 부과 조치에 항의하여 총 120억 달러어치의 에어버스 주문을 연기 또는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궈궈지(中國國際)항공은 A330기 35대의 주문을 연기했으며 홍콩항공도 A380기 10대의 주문을 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이 EU의 탄소세 부과를 저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EU의 탄소세 부과 방침이 알려진 뒤 미국, 러시아, 인도 등과 대응책을 강구해 왔으며 EU가 탄소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에 대한 주문 취소와 함께 유럽 항공기의 추가 취항 규제, 유럽항공기에 대한 연료세 또는 통행료 부과 등의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하지만 EU는 탄소세 부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선박에 대해서도 탄소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