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내 전지훈련 성적은 35점. 그나마 5점은 팁"

2012-03-09 17:28
삼성 이승엽 "내 전지훈련 성적은 35점. 그나마 5점은 팁"

▲올해 한국으로 복귀한 이승엽이 팬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인천공항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내 전지훈련 성적은 35점이다. 그나마 5점은 팁이다"

일본 오키나와서 동계 전지훈련을 마친 이후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자신의 전지훈련 점수를 35점으로 매겼다. 더군다나 5점에 대해서는 '팁'이라 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전지훈련에서 좋지 않은 점을 발견했고 고치려 노력했다. 좋아지는 단계"라면서 "좋은 방법이었든 그렇지 않았든 나는 최선을 다했다. 연습량은 충분했다. 열심히 운동했고 최선을 다했으니 경기를 하며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엽은 올해 삼성에 와 부담이 많이 줄었다며 "일본에 있을 시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삼성에서는 그런 부담은 없다. 마음이 참 편하다"며 "현재 상태와 성적에 개의치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운동한 결과가 시합서 반드시 나타난다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고 하고싶은 만큼 해 너무 좋다. 타격폼의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야구의 기본'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에 대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은 혼자서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전지훈련서 타격이 제대로 안 돼,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는 것 같았다"며 "이승엽은 연습을 열심히 했다. 개막까지 한 달 남았으니 감을 찾을 것"이라며 이승엽에게 믿음을 표했다.

또한 "이승엽은 걱정 안한다. 다만 시즌초반 방망이가 맞지 않으며 초조해 할까 그게 걱정이다. 부담감을 훌훌 털어냈음 좋겠다"고 올해 한국에 복귀할 이승엽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