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2세 강호찬 사장 최대주주로… 경영권 승계 완료

2012-03-08 16:26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 40.48%로 증가… 지주사 체제 갖춰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넥센타이어의 지주사 격인 ㈜넥센이 창업주 2세로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넥센은 창업주 강병중(73) 회장의 아들 강호찬(41) 사장이 주식 223만2107주를 추가 취득, 지분률이 12.62%에서 50.51%로 높아져 최대주주가 됐다고 8일 밝혔다.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으나 신주 발행으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강 회장의 지분은 18.54%에서 9.76%로 낮아졌고, 부인 김양자 씨 역시 11.99%에서 6.31%로 낮아졌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명목상 ㈜넥센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것이다. 최대 자회사인 넥센타이어 지분 약 9.5%(900만주)를 공개매수 하고, 이를 ㈜넥센의 신주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넥센은 앞선 7일 이 과정에서 총 842만1969주가 매수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로써 ㈜넥센의 넥센타이어 지분은 8.87%에서 40.48%로 늘었다.

여기에 참여한 강 사장의 넥센타이어 지분은 10.78%에서 2.56%로 감소했으나 지주사 전환을 앞둔 넥센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오히려 넥센타이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넥센의 시가총액이 1600억원으로 넥센타이어 시총 1조5000억원의 약 9분의 1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회사는 이번 공개매수로 지주사 요건을 추족, 연말까지 공정위에 지주사 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았으나 이듬해 전문경영인 이현봉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으로 넥센 사장 직위만 유지해 왔다.

㈜넥센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가장 부담없는 방법인 유상증자를 택했다”며 “공개매수에 응한 사람이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 부족분에 대해 대주주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센은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넥센타이어 중국 칭다오 공장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넥센테크, KNN, 넥센산기, 넥센D&S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넥센의 지주사 전환시 이들 관계사가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