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슈퍼화요일> 슈퍼 화요일 선출 대의원수 계산 제각각

2012-03-07 15:14
노스 다코타 ‘자유의지’ 대의원 등 포함 여부따라 달라져<br/>6개 지역 각 3명씩 당 대표 대의원도 변수...와이오밍 5명도 보통 제외

도대체 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슈퍼 화요일’에 선출되는 대의원수는 몇 명일까?

허핑턴포스트는 437명, AP통신은 419명, MSMBC는 424명 등 아무리 50개 주가 합친 거대 미국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선출되는 전당대회 대의원수도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을까 의구심을 생기게 된다. 심지어 롬니 캠프는 이날 하루 선출되는 대의원수를 391명으로 보고 있다.

일단 산술적으로 10개 주가 각각 발표한 대의원 수를 합산하면 총 437명이다. 알래스카 27명, 조지아 76명, 아이다호 32명, 매사추세츠 41명, 노스 다코타 28명, 오하이오 66명, 오클라호마 43명, 테네시 58명, 버몬트 17명, 버지니아 49명(알파벳순)을 모두 합산하면 437명이 나온다.

우선 가장 적은 대의원수를 계산하고 있는 롬니 캠프의 방식을 보자. 롬니 캠프는 노스 다코타의 28명을 감안하지 않는다. 보통 ‘러프 라이더 스테이트(Rough Rider State)’로 불리는 이 지역 대의원들은 8월 플로리다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나가 어느 대선 후보를 뽑을지 확실하지 않다. 뽑힌 대의원 자유이며 어떠한 구속도 없다. 따라서 노스 다코타에서 이겼다고 해서 몇 명의 우호적인 대의원을 확보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둘째, 롬니 캠프는 일부 주 공화당에서 보통 3명씩 배당하는 대표 대의원 자리를 계산하지 않는다. 이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어느 후보에 표를 던질지 자유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우호 인물인지가 확실치 않다. 보통 ‘슈퍼 대표(super delegate)’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과 경합할 때 큰 관심을 끌었었다. 오늘 경선을 한 지역 중 알래스카,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테네시 및 버지니아가 이런 대표를 전당대회에 보내고 있다.

따라서 롬니 캠프는 노스 다코타의 28명 대의원과 이들 6개 지역의 총 18명을 제하고 나머지 391명만 유효한 대의원 수라고 본다.

그렇다면 MSMBC는 왜 424명으로 볼까? MSMBC는 롬니 캠프와 비슷한 방식으로 대의원수를 계산하지만 18명의 슈퍼 대표들은 감안하지 않는 반면 노스 다코타의 28명은 집계에 넣는다. 또한 오는 10일까지 약 1주일 넘게 경선을 치르는 와이오밍의 일부 지역까지 포함시켜 대의원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424명으로 보도를 하고 있다. 만일 와이오밍 일부 지역까지 포함하면 슈퍼 화요일 경선 주(state)는 10개가 아닌 11개가 된다.

그러나 AP는 와이오밍을 슈퍼 화요일 경선지역으로 보지 않는다. 보통 와이오밍이 이날 선출하는 5명의 대의원을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MSMBC보다 5명이 적은 419명이 된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와이오밍을 제외한 10개 지역의 대의원수를 단순 합산한 437명 방식을 사용하다. 최근 들어 AP방식으로 전환해 419명을 사용하고 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