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금융상황이 전분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4일 ‘2011년 4분기 금융상황지수’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금융상황지수가 0.149로 전분기의 0.345 대비 급락했다고 밝혔다.

금융상황지수는 과거와 현재 실물경기의 피드백이 배제된 금융시장 자체의 충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상황이 완화, 낮을수록 경색됐다는 의미다.

4분기 금융상황이 악화된 것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2~3분기 중 1080원대를 유지했던 원·달러 환율은 4분기에 1144원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불안요인과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 사이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규모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또 국내 대출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