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시장 침체 속에서도 판교신도시의 인기는 거침없었다. 최근 수도권에서 입주한 아파트 중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가 판교에 대거 몰린 것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까지 입주한 수도권 아파트 24만6597가구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11.5%인 2만8442가구에 분양가에서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로는 10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가 45가구였으며,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412가구, 3억 이상~5억원 미만 9199가구,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1만596가구였다.

지역별로는 신도시가 1만293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는 7548가구, 경기도 6630가구, 인천시 1328가구 등이었다.

시·구별로는 판교가 1만1813가구로 신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광명시(3769가구), 서초구(2093가구), 용인시(1335가구), 인천 연수구(1328가구) 등 순이었다.

이중 판교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 332㎡는 현재 시세 37억5000만원선으로 분양가 22억2625만원보다 무려 15억2375만원이나 상승했다.

같은 지역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 227㎡도 분양가 12억9530만원에서 현재 시세 22억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12억9530만원 붙었다.

서울에서는 중구 회현동1가 리더스뷰남산 302㎡가 분양가(29억9000만원) 대비 현재 매매가(41억원)가 11억1000만원이 차이 났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38㎡는 23억4300만원에서 31억5000만원으로 8억700만원 올랐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228㎡가 분양가(9억1465만원) 대비 5억1035만원, 경기 고양시 행신동 행신휴먼시아5단지 106D㎡는 1억9220만원 각각 상승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학군이 좋고 지역 랜드마크로 꼽히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라고 분석했다.